백무동코스
백무동에서 장터목을 오르는 코스는 하동바위를 지나는 고전적인 루트와
가내소폭포와 내림폭포를 거치는 백무동지계곡 코스 둘이다.
70년대 중반 백무동의 숨은 계곡이 알려지고 적설기와 빙폭등반이 활발해지자 적설이 많은 백무동계곡이 제일 각광 받기 시작했다.
이 코스의 특징은 원시의 수림 속에 숨어 곤두박질로 흐르는 급류가 찾는 이들의 귀를 멍하게 할 정도로 요란하고 눈이 부실 정도로 계곡의 암반에 부딪치는 물빛이 희다.
원래 이 계곡코스는 지리산으로 사라진 허우천님이 60년대 말에 등산로를 다듬었다 전한다.
한신지곡은 가내소폭포 내림폭포의 경관이 뛰어나고 세석으로 오르는 한신계곡은 5층폭포 한신폭포 등 경관이 빼어나다.
백무동에서 5분쯤 오르면 왼쪽으로 하동바위, 참샘으로 하여 장터목과 제석봉 오르는 고전적 루트의 표지판이 있다.
계류를 따라 오르면 첫나들이 폭포가 철사다리 아래에 걸려있고 조금 더 가면 백무동계곡 제일의 선경 가내소포고가 나온다.
가내소폭포까지의 울창한 수렴 속에 잘 다듬어놓은 널따란 산길은 경사가 완만해 두사람이 손잡고 가기 안성맞춤이다.
그리고 삼림욕하기에도 아주 좋다. 중백무동에서 가내소폭포까지 1시간 거린다.
가내소폭포에서 길은 두 갈래로 갈라진다. 오른쪽은 넓은 백무동계곡(한신계곡)으로 세석고원을 오르고,
왼쪽은 좁은 한신지곡으로 장터목으로 오르는 코스다.
한신지곡은 경사가 급하고 계속 폭포의 연속이라 혼자 가면 계곡 물소리에 귀가 멍해 정신이 없을 정도다. 자작나무 숲이 군락을 이룬 지대가 있고 (내림폭포 주변능선) 잡목이 울창해 지리산의 깊은 맛을 안겨주는 계곡이다. 길이 또렷해 잃을 염려는 전혀 없다.
장터목을 오르는 마지막 한시간은 급한 경사로 땀을 많이 흘려야 하는 구간이다.
장터목산장은 지리산에서 제일 높이 위치(1650m)한 산장이며 천왕 일출을 보기 위해 숙박하는 등산객이 많아 항상 북새통을 이루는 곳이다.
세석과 천왕봉의 중간에 위치한 등산로의 요충지다.
어느 코스를 선택한든 4시간쯤이면 장터목에 도달할 수 있다